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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육아꿀팁

수족구 증상과 진단 (feat. 30개월첫째, 5개월 둘째)

by 햅삐영 2022. 10. 2.

30개월 아기가 수족구를 걸렸다. 수족구란, 여름과 가을철에 흔히 발생하며 입 안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바리 수포성 발진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대개는 가벼운 질환으로 미열이 있거나 열이 없는 경우도 있다. (출처; 네이버)

1. 수족구 진단~ 완치

1일 차 증상 (열)

여느 때와 다름없이 저녁도 잘 먹고 잘 놀았다. 어쩌다 몸을 잡았는데 좀 따뜻하네? 싶을 정도였어서 크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저녁시간 잘 놀았다. 그런데 평소에는 잘 자려고 하지 않을 아이가 피곤하다며 제 발로 방으로 들어가길래 이상하게 생각했다. 남편 없이 홀로 육아 중이라 속으로 '나이스'를 외치고 같이 들어갔고 얼마 보채지 않고 바로 잠에 들었다. 잠든 지 2-3시간 지났을까 잘 자는지 보러 갔는데 열이 나는 걸 알아챘고 체온이 39도까지 열이 올랐다. 잘 먹던 스틱 해열제도 어떻게든 안 먹으려고 하길래 포기하고, 옷을 벗긴 채 미온수 마사지를 해주었고 열이 좀 내렸다. 밤은 무난하게 잘 지나갔다.

2일 차 증상 (인후통)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목이 너무 아프다며 손을 입에 집어넣고 소리를 지르며 침을 질질 흘렀다. 이상하다 싶어 큰 병원을 다녀왔고, 목이 많이 부어있다는 소견 외에는 특별한 말 없이 약을 받아왔다. 아무리 아프더라도 이렇게까지 먹기 싫어하는 아이는 아니었는데 너무 심하다 싶었다. 인터넷에 수족구에 대해 찾아보기도 하고 손발을 살펴봤는데 이게 수족구 인다 싶을 정도로 눈에 보이는 증상은 없었다. 하지만 이상하게 붉은 반점들이 많이 올라온 것을 확인했고 나 혼자서 수족구를 의심하고 있었다. 그리고 여전히 밥이든 과자든 빵이든, 제일 좋아하는 걸로 줘봐도 전혀 먹지 못했다. 열은 전날 아침 이후로는 다시 오르지 않았다.

수족구-2일차-발
수족구-2일차-발

3일 차 증상 (인후통 지속, 수족구 진단)

밤새 입을 부여잡고 침을 삼키지도 못하고 침까지 줄줄 흘리는 게 너무 이상해서 다른 병원을 찾았다. 손과 발을 보시더니 수족구 맞다고 진단을 받았다. 결국 수족구였다. 더 이상 열이 나지 않는다면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이고, 이제 점점 좋아질 거라고 하셨다. 집에 5개월 아기가 같이 지내고 있어서 조심해야 할 것이 있는지 물어봤더니, 비말로 옮길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접촉을 못하게 하고 만지지 못하게 하라고 했다. 할 수 있는 만큼 격리하라고 했다. 5개월인 둘째는 너무나도 어린 아기고 분유 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아기라 전염될까 봐 너무너무 걱정되었다. 집에 돌아가서는 남편과 나랑 전담해서 아기를 보기로 했고, 혹시나 첫째를 보고 둘째를 만지게 될 때는 손을 무조건 잘 씻기로 했다. 밥이나 간식들은 조금씩 먹기 시작했지만, 약이 썼는지 너무나도 못 먹길래 아이스크림과 함께 먹였다.

수족구-3일차-발
수족구-3일차-발
수족구-3일차-발

4~5일 차 증상(모든 증상 완화, 컨디션 회복)

다행히 컨디션 다 회복하고 모든 음식 잘 먹고 잘 논다. 물집으로 올라오는 게 없는지 계속 살펴보았지만 다행히 붉은 반점 이후로는 물집으로 진행되지는 않았다.

수족구-4일차-발
수족구-4일차-발
수족구-5일차-발

6일 차 증상(완치 진단)

붉은 반점에서 물집으로 번지지 않았고 컨디션도 아주 좋아서 얼마나 호전되었는지 병원에 방문했다.

수족구-6일차-발


2. 수족구 후유증

조마조마했던 가정보육 일주일이 지났고, 정말 다행히도 5개월인 둘째 아기는 전염되지 않았다. 찾아보니 6개월 이전의 아기는 면역력이 좋아 쉽게 걸리지 않을 거라는 말도 있었기에 걱정 반 안심반으로 손을 자주 씻으며 위생에 신경 썼다. 시간이 많이 지나서도 물집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손톱 발톱 주변에 살이 계속 올라오는 증상이 있었다. 습진처럼 올라오는지 아기는 아무거도 모른 채 계속 뜯고 뜯고의 반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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